SNS 해시태그 전략으로 로컬 푸드 인지도 높이기
해시태그, 로컬 푸드 브랜드에게 꼭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로컬 푸드 브랜드는 일반적으로 ‘지역 기반’, ‘소규모’, ‘신뢰 중심’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출발합니다. 그러나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마주하는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바로 인지도 확보입니다. 아무리 품질이 뛰어나고 생산 과정에 진정성이 있어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그 가치는 소비자에게 닿을 수 없습니다. 이때 가장 비용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이 바로 SNS 해시태그 전략입니다.
많은 로컬 브랜드가 “우린 동네 장터 중심인데 SNS까지 해야 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음식, 식재료, 요리 아이디어를 해시태그 검색을 통해 탐색하고 있으며, 특히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쇼츠 등 영상 중심 플랫폼에서는 해시태그가 콘텐츠의 노출 운명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인스타그램 이용자 중 71%는 콘텐츠를 ‘팔로우’가 아닌 ‘해시태그 검색’으로 먼저 발견한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로컬 푸드는 지역성과 계절성을 품고 있어 콘텐츠화하기 매우 유리한 소재입니다. 그만큼 SNS 해시태그를 적절히 활용하면 브랜드 스토리를 더 널리 퍼뜨릴 수 있고, 소비자와의 관계도 밀접하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해시태그를 단순히 ‘검색 키워드’로 보지 말고, 브랜드의 가치, 이야기, 철학을 시각적으로 연결해주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로컬 브랜드는 대기업처럼 광고비를 지속적으로 투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 수단으로서 해시태그 전략의 활용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가 됩니다. 이제는 ‘알려야 살아남는다’는 명제가 더욱 뚜렷해진 상황에서, SNS 해시태그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브랜드를 외부와 연결하는 필수적인 생태계의 한 축입니다.
로컬 푸드에 적합한 해시태그 설계: 공감과 전략 사이의 균형 찾기
그렇다면 로컬 푸드 브랜드가 해시태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많은 브랜드가 흔히 빠지는 실수는 무작위로 인기 키워드를 나열하거나, 반대로 자기만의 고유 해시태그만 고집하는 경우입니다. 실제 효과를 내려면, 고정 + 상황별 + 감정 공감형 해시태그를 적절히 조합해야 합니다.
- 고정 해시태그: 브랜드의 정체성을 꾸준히 축적할 수 있는 키워드입니다. 예: #강릉로컬푸드, #햇살농부, #우리밭에서자란
이 해시태그는 브랜드 검색 시 가장 먼저 노출될 수 있도록 매 콘텐츠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브랜드의 ‘디지털 흔적’을 남긴다고 보면 됩니다. - 상황별 해시태그: 시즌, 이벤트, 트렌드에 따라 유동적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예: #봄나물추천, #장보기리스트, #당일배송야채
이는 검색 유입을 위한 장치이며, 콘텐츠의 시의성과 연관성을 높입니다. 콘텐츠의 생명력을 확장시켜주는 역할도 합니다. - 공감형 해시태그: 소비자의 일상, 감정, 고민에 맞춘 키워드입니다. 예: #퇴근후한끼, #우리집식탁, #따뜻한저녁
브랜드가 아닌 소비자의 언어로 접근해야 공감을 얻을 수 있으며, SNS에서의 좋아요·저장·공유율을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합니다.
이 외에도, 최근에는 서사형 해시태그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 #오늘은된장찌개, #밭에서부터우리집까지, #할머니가좋아하던맛
이런 해시태그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브랜드의 감성과 세계관을 보여주는 장치로 기능하며, 브랜드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해외에서는 ‘#fromfarmtotable’, ‘#supportlocalfarms’, ‘#eatwithpurpose’ 같은 키워드가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이런 트렌드는 한국 내 로컬 브랜드에도 응용이 가능합니다. 단,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의 제품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결시켜주는 방향으로 재구성해야 진정성이 살아납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축적하는 해시태그의 순환 효과
해시태그는 단순히 한 번의 검색 노출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콘텐츠가 누적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점점 공고해지는 '순환 구조'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전략 수립의 핵심입니다.
한 예로, 충남 논산에서 운영 중인 토마토 농장은 #진심이자라는토마토라는 고유 해시태그를 1년간 꾸준히 사용해 왔습니다. 이 해시태그 아래에는 재배과정, 수확, 포장, 배송 후기, 레시피 영상 등 약 400개의 콘텐츠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소비자가 이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단순한 제품 정보가 아니라 브랜드의 전체적인 서사와 정성이 한눈에 드러나는 콘텐츠 아카이브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처럼 해시태그는 콘텐츠를 분산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주제로 수렴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브랜드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여러 방향에서 지속적으로 반복하면서 소비자의 뇌리에 남게 만드는 브랜딩 효과를 유도합니다.
또한, SNS 플랫폼 알고리즘은 해시태그의 반복성과 사용자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콘텐츠 확산 여부를 결정합니다. 즉, 꾸준히 일정한 키워드를 사용하는 브랜드는 알고리즘 상에서 신뢰할 수 있는 주제 공급자로 분류되며, 이로 인해 해당 키워드를 검색하는 소비자에게 더 자주, 더 넓게 노출되는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브랜드 운영자가 해시태그를 ‘그때그때 잘 보이기 위한 장치’로 인식하는 것과, 장기적인 브랜딩 자산으로 설계하는 것 사이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는 성과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해시태그는 콘텐츠의 꼬리표가 아니라, 브랜드 서사의 연결고리로 작동해야 합니다.
실전에서 활용 가능한 해시태그 운영 팁과 전략 제안
이제 실제로 로컬 푸드 브랜드가 SNS 해시태그 전략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팁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다음의 전략은 실제 현장에서 검증된 사례를 기반으로 구성된 내용입니다.
① 해시태그 사전 구성표 만들기
콘텐츠 업로드 전에 미리 상황별 해시태그를 구성해두면, 일관성 있는 전략 운영이 가능합니다.
예시 구성표:
- 고정 해시태그: 브랜드 명, 지역, 생산자명
- 계절형 해시태그: 제철 채소명 + 감성 키워드
- 레시피형 해시태그: 요리명 + 상황 (예: #아이반찬 #혼밥추천)
- 캠페인형 해시태그: 시즌별 이벤트 중심 키워드 (예: #겨울밭에서보낸편지)
② 콘텐츠 톤에 맞춘 해시태그 조정
밝고 따뜻한 콘텐츠에는 감성 키워드를, 정보성 콘텐츠에는 검색 기반 키워드를 집중 활용합니다.
브랜드가 매 콘텐츠마다 목소리와 스타일을 바꾸기보다는, 해시태그를 통해 상황별 분위기를 조절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③ 사용자 참여형 해시태그 설계
소비자가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는 해시태그를 제공합니다.
예: “이번 주에 받으신 채소로 만든 요리를 #우리집로컬밥상 해시태그와 함께 올려주세요!”
이 방식은 UGC(User Generated Content)를 유도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자연스럽게 높여줍니다.
④ 해시태그 캠페인을 통해 커뮤니티 형성
단기적으로는 이벤트 형식으로 시작하되, 장기적으로는 참여자 간의 교류가 이어지도록 설계합니다.
예: 사진 공모, 요리 레시피 공유, 밭 체험 후기 등 다양한 주제로 해시태그 중심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합니다.
⑤ 해외 인기 키워드 벤치마킹 후 로컬화
글로벌 해시태그 트렌드를 참고해, 한국 소비자의 언어로 재해석한 해시태그를 개발합니다.
예: #fromfarmtotable → #밭에서식탁까지
이는 해외 소비자의 관심을 유입시키는 동시에, 국내 고객에게도 차별화된 감성을 전달하는 방법이 됩니다.
요약하자면, 해시태그는 단순한 검색 도구가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소비자의 일상을 연결하는 디지털 다리입니다.
잘 설계된 해시태그 전략은 콘텐츠의 확산을 돕는 동시에, 소비자와의 관계를 구축하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축적하는 중요한 브랜딩 수단이 됩니다.
로컬 푸드 브랜드처럼 스토리가 풍부하고 감성이 살아있는 상품일수록, 해시태그 전략을 통해 브랜드를 더 인간적으로, 더 기억에 남게 만들 수 있습니다.
SNS에서의 경쟁은 단지 콘텐츠가 예쁘고 정보가 많다고 이기지 않습니다.
해시태그라는 언어를 통해, 소비자에게 ‘나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 때, 브랜드는 비로소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고, 사랑받게 됩니다.